2013년 6월 6일 목요일

런던 세째날 (2) ~ 로얄알버트홀~사이언스박물관~자연사박물관~빅토리아&알버트뮤지엄


흥분이 가시지않은 발걸음은 어느새 커다란 교회지붕을 잘라 앉혀놓은듯한 기념탑을 지난다.(빅토리아여왕의 남편인 알버트공을 기념하기위하여 세운 동상) 하이드 파크안쪽에 있다.


오던길에서 오른쪽 골목으로 들어서니 로얄알버트홀을 만난다. 둥근원형 공연장(극장)이다.


로얄알버트홀 주변의 고급아파트들이다. 어떤 아파트 현관문에서 긴복도를  들여다 보는데 느닷없이 인터폰으로 목소리가 흘러 나온다. 하우 캔 아이 헬프 유? 으윽 ! 우물쭈물 물러선다.위 져스트 워칭~~~^^ 이해 했으리라.


몇걸음을 지나 사이언스 박물관에 들어선다. 크지않지만 잘 꾸며놓았다.세상을 바꿔놓기에 충분했을 그들의 많은 발명품들이 진열 되어있다. 증기기관의 모형이다.

짧은 시간으로 전체를 둘러보고  긴시간을 기념품 샵에서 보낸다. 선물로 마땅한 올망졸망한 물건들로 가득하다. 제니퍼가 제일 신났다. 딱 제니퍼 수준이다. 그러나 남편은 대학 졸업반 집 지키는 아들 선물을 고르기 삼매에 빠져있다. 


바로 이웃집에 있는 자연사 박물관


입구에 있는 에스컬레이터 만으로도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에스컬레이터 꼭대기의 둥근 통을 지나칠때는 판타지에 도착할것 같은 기대에 부풀게한다.


선물 쇼핑백으로 배를 채운 우리는  빅토리아 앤드 알버트 뮤지엄앞에 피곤함없이 도착한다.
역시 쇼핑의 힘은 무한대다.


빅토리아 앤드 알버트 뮤지엄 정면

빅토리아 앤드 알버트 뮤지엄은 1852 년에 처음세워진 이래 계속 확장되 지금은 4백5십만점의 전시물을 소장한 세계 최대의 장식예술품 뮤지엄이다


빅토리아 알버트 뮤지엄 현관홀에 달려있는 11미터 길이의 유리 공예품
정말 우아하고 아름다운 색깔이다. 

자! 이제 나를 특별한 사람(공예품에 관심이 많음) 으로 만들어 주는 공간으로 들어가보자.


빅토리아 알버트 뮤지엄 전시실

다른곳에서 볼수없었던 소소한 가든의 장신구에서 철제문 장식 과 벽화 카페트 그리고 년도 별로 도자기들이 진열 되어있다.

도자기가 진열이 되어있는 방은 참 조용하다. 한참을 앉아 옛사람들의 멋을 음미한다.( 한켠에는 실제로 도자기를 만드는 클라스가 있다,잠시 그들의 작품도 둘러보며 흙의 종류의 대해서도 몇마디 물어본다.)


빅토리아 여왕
왕위에 63년 7개월 (1837년 6월 20일 ~ 1901년 1월 22일) 동안 있어 최장 재임기록(영국왕으로)
슬하의 9명의 자녀와 42명의 손자손녀들이 유럽의 여러왕가와 혼인을 맺어 "유럽의 할머니" 라는 별명이 있다. 참 고집이 세게 생겼다.



요즈음 도자기를 새로 시작한 길씨! 찬찬히 디자인을 살핀다. 수많은 인형들, 찻잔들 그외에 주방에서 필요한 집기들...어쩜 옛날 디자인 이라고 믿을수가 없을 만큼 감각이 뛰어나다. 그래서 명품 진품을 찿나보다. 유럽의 도자기 문화를 보면서 그들이 누렸을 문명이 부러워진다.


도자기로 구워진 로마의황제? 과연 세계최대의 공예품 뮤지엄답다.
나는 지금 공예품 사랑에 빠져있다.!!!


빠르게 더러는 느리게 뮤지엄 투어를 마친 우리는 일층에 있는 기념품샵으로 향한다. 뮤지엄 분위기에 맞게 모든 물건들은 우아하고 고상하며 더러는 가격이 내 손안에 있다. 나도 유럽 할머니가 쓰셨던" 왕관 모양 부로치"로 이곳을 기억하게 되리라.


뒷쪽으로 나가니 나를 특별하게 만드는 또다른 공간 , 관람을 마친 사람들이 간단한 차와 케잌으로 휴식을 즐기고 있다.
아! 시간이 너무 짧다. 우왕좌왕! 뒤에 보이는 건물에 들어가보니 도서관과 멋진 식당이 자리잡고 있다. 점심시간은 한참전에 지나 저녁이 가까와오는 시간, 사람들은 여전히 붐빈다 늦은 점심일까?


최근에 만들어진 모던한 연못,아주얕아서 피곤해진 발을 담그기에 딱이다.


차한잔? 아이스크림 한개?
아~~~! 시간이 너무 짧다. 언제고 다시 오겠노라  뮤지엄에게 약속을 준다.

 

제니퍼!! 아이스크림이라도 하나 사줄걸 그랬나? 후유증이 심각해 보인다 .어쪄냐!!!
(중세 기사들의 쇠장갑을껴보고 폼을 잡는 제니퍼) 

여유있게 이층버스에 자리를 잡는다. 남편은 오늘 행복하다. 민박집에서 삼겹살 파티를 준비하는날이다(매주 토요일). 버스에서 내려 점심과 맞바꾼 쇼핑백을 들고 뿌듯하게 슈퍼로 향하다 표구하기에 실패한 30대 축구 총각을 발견한다. 그는 지금 슈퍼 앞에 있는 펍에서 축구경기를 보러가는 중이란다. 남편이 기꺼이 함께 가겠노라 제안. (이래서 남편의 런던 펍에서 축구보며 맥주마시기 미션 성공!!)

매주한잔과 박지성 선수를 가까이서 응원하고 행복해 하고있을 두남자 그리고 그시간 약속을 지키는 민박집, 고기썰기와 상차리기에 바쁘다.

시간이되니 늦잠꾸러기들(한번도 본적 없는 얼굴들) 도 하나둘씩 나타난다. 노약자 우선으로 자리를잡은 남편과 나는 쑥쓰럽기가 그지없다. 각자가 만들었던  오늘의 여행이야기가  작은 공간에 가득하고  남겨진 몇첨의 삼겹살은 서로에게 미뤄주는 훈훈한시간.

아! 민박 하길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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