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6월 5일 수요일

마늘심기 (2)

 

구름한점 없는 하늘! 오늘은 마늘심는날!!
이른아침 멀리 말타기를 즐기는 나의 이웃들이보인다.
차안의 우리 네사람 !오늘의 목적은 마음에 두지않는듯 피크닉 기분으로 한껏 들떠있다.


허버트와 남편이 마늘심기를준비 하는동안 찻물을 올리고 마리아와 나는 밀린 이야기가 바쁘다.(마리아 아이들이 어제 인도 봉사활동을 마치고 돌아왔다) 오늘 귀한 차를 선물로 받았다.
다즐링 오가닉 차 란다.


꼼꼼한 남편 ,일회용 반창고를 준비해 요렇게 세손가락에 감고 마늘을 집어본다.


그리고 얇은 수술용 장갑을 한번더.


정확하게 자를대고 간격(25센티)을 만들어놓은 마늘심을 구멍(2년전 간격이 너무 촘촘해 마늘이라 말할수없는 마늘수확의 아픈경험이있다.)


적당한 구멍사이로 두남자들의 손놀림이 바쁘다.


게다가 겨우내 내린비로 땅은 적당히 축축하여 손가락으로 밀어넣는일도 수월하단다.
두남자의 얼굴이 따뜻한 겨울햇살속에 더욱 환하다.


지난해에는 남편과 허버트 그리고 우리아들 셋이서 심었었는데 우리아들 줄에서 더러 불량이 났었다.오늘은 두남자 딱 줄을 그었다. 반은 허버트, 반은 남편.
 절대 꾀 부릴수가 없다.내년 1월에 알게 될터이니 말이다.


우리남편 일욕심이 좀 많아보인다.벌써 저만큼 허버트를 앞서가고있다.
허버트,마음이 바쁜신듯 보인다.곧 남편이 소리칠꺼예요. 대장님! 뭐 하세요?


잡초매트에서 신나게 뛰고놀던 우리잭 마늘밭 옆에서 오랜만에 토끼사냥에 바쁘다.


비가 올까 들여다놓고간 마른장작들 ,오늘따라 소리가 요란하다.타닥타닥~~


두주전 결석한 마리아가 마늘선별 작업에 열심이다.
마리아 허리가 걱정된다.괜찮겠지?


두밭만 하고 점심을 하자더니 짧은 해가걱정되어 네밭 모두를 끝내고 씩씩하게 두남자가 들어선다.시장 하겠다, 두시가 훌쩍 넘었으니...
오늘은 요렇게 똑같은 반찬 도시락 두개.우리집 마늘 짱아찌,마리아가 보내준 무우김치,그리고 백김치.


오늘의 일꾼들이 좋아하는 돼지족발,나름 바빴음을 생색내고보니 아아쿠! 새우젖을 깜박!
(그러나 쌈장으로 대신)


족발과 함께먹을 양파채


허버트가 좋아하시는 부대찌개(어제 아들과 트랜스포모3 을 보느라 너무 들떳는지 장보기에서 프랑크소세지를  깜박!!)


푸짐한 농장식사,마리아 아들이 먼곳으로 공부하러 가면서 선물한 부르스타가 오늘 무척이나 돋보인다.빅터야! 고마워~~~~^^


남편의 변함없는15년의골드사랑!
허버트의 변함없는 신제품 사랑!
오늘은 어떤상표가 더 많이 빈병으로 남게될는지?


잭은 꿈속에서 오늘 못다한 토끼사냥 중인지도 모르겠다. zzzzz
 디저트를 깜박!!!김마담 커피(인스탄트 봉지커피)로 깊어가는 나의건망증을 덮어본다.어설픈 농부들이 하루의노고를 서로 감사하는 이시간 밖은 영하로 내려가는 추운날씨,흙속에서 첫밤을 보내는 마늘들 ...춥겠다!!그러나 곧 새싹을 보게되리라는 기대속에 우리들의 마늘사랑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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