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6월 5일 수요일

마늘심기 (1)


비가 금방이라도 쏟아질듯 하늘은 검은 띠를 두르고 있다.
마음이 급해진다.서둘러 간단히 점심을 챙겨 집을 나선다.농기구를 대여하는 가게에 들러 다리를 건너고 길게 뻗은 직선도로를 10여분 지나고나니 6년전 부터 가꾸어온 남편의 주말 놀이터, 우리농장(Y&G grower) 이 시야에 들어온다.보이지않는 이웃들에게  Hi! long time no see.
문앞에 선다(우리 옆집 우체통)

지진과여행으로 석달만에 찿아온 마늘밭(일명 홈 오차드)
아직도 긴겨울잠을 자고있다.  



남편이좋아하는 Trade me(인터넷 옥션 사이트)에서 3년전 150불에 구입한 밭가는 기계다.
매번 시동걸기가 힘이들어 사용한 다음날엔 남편어깨에 파스가 더덕더덕...그뿐인가! 두번에 걸친 수리비가 200불!!! 별다른 희생없이 오늘도 쓰임을 기다린다.


앤티크(고물)사랑이 남편어깨만 할까! 오늘 큰맘 먹고 95불에 신형 밭가는 기계를 빌렸다.그리고 또다른지출 200불,이걸 끌고 오려니 우리차뒤에 토우바를 새로장착.



남편의 뒷모습이 오늘 일의수월함을 설명한다.
잡초가 무성한 마늘밭 곧 새옷을 입게되리라.



지난 일월 수확한 마늘들.4년전 열통의 종자마늘은 천 오백통을 수확하는 기쁨을 주었다.


 소리만으로도 밭일은 모든게 이 상 무!! 벽난로에 불을 지핀다.

 

내가 해야할 오늘의 미션! 요놈들을 모두 쬬개야하는데...
남편 핸드폰이울린다.


우리의지인 허버트 ,멋진 우비까지 준비하시고 남편의 일을 거들어 주신다고 그먼길을 바람처럼 달려오셨다. 남편은 기계 작동법 설명중.
지난해 우리이웃(아론과 앤시아)에게얻어서 뿌려놓은 말똥 거름은 올해도 우리에게 큰수확을 보장하리라. 


한나절의 수고로움으로 우리는 4개의밭을 얻었고 검은 잡초방지 매트 까지 덮었다.
2년전 마늘밭 잡초뽑기에 두손을 들고 지난해 이것을 사는데 250불(밭 두개 덮는데)을 지출했고 올해 밭 두개를 더 덮는데 또 125불을 지출했다.
자!! 이제쯤 계산을 해보기로하자.사 먹는게 쌀까? 심어 먹는게 쌀까?
우리농장의 유일한 생산물인 마늘들 ,우리 들의 체면을 세운다.

이주뒤 를 약속하며 늦은오후 집으로 총총총...

오늘 두분 참잘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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